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확진자가 연일 불어나는 가운데 새 집단발병도 연이어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와 관련해선 27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756명으로 늘었습니다.
◇ 용산 미군기지 관련 18명, 동대문구 사우나 12명 확진
오늘(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교회, 사우나, 요양병원, 미군기지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먼저 서울 서대문구 소재 한 교회와 관련해 이달 5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누적 16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인이 8명이고 확진자의 가족이 7명, 지인이 1명입니다.
동대문구 사우나와 관련해선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더 확인됐다. 누적 12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비롯한 이용자가 11명, 종사자가 1명입니다.
강동구 요양병원에선 6일 입원 환자 1명이 처음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다른 환자 5명과 종사자 3명, 확진자의 가족 4명이 잇따라 감염됐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3명입니다.
용산구 미군기지와 관련해선 1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7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누적 18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군 관계자가 15명,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이 2명, 기타 분류 사례가 1명입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와 관련해서는 수용자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천221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 용인시 요양원 사례에선 10명이 더 늘어 지금까지 총 20명이 확진됐고, 용인시 수지산성교회와 관련해선 2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총 209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순천시 교회·영암군 사찰서 집단감염…BTJ열방센터 관련 27명 추가 확진
수도권뿐 아니라 전남 순천·영암, 경북 구미, 부산 등 전국에서 감염자가 속출했습니다.
전남 순천시 교회와 관련해선 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습니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교인이 6명,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이 5명입니다.
영암군 사찰과 관련해선 1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12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3명이 확진됐습니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신도가 4명이고 주민이 9명입니다.
경북 구미시 일가족 2번 사례와 관련해선 13일 이후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와 가족이 10명이고 확진자의 동료가 2명, 동료의 가족이 1명입니다.
부산 금정구 의료기관과 관련해선 12일부터 18명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의료기관 이용자가 4명이고 종사자가 3명, 확진자의 가족이 7명, 기타 분류 사례가 4명입니다.
부산 남구 항운노조 사례에선 12일 이후 12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중 지표환자를 비롯한 종사자가 6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6명입니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도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어제(1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756명까지 불어났습니다. 추가 감염자는 27명입니다.
이 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3천여명 중 2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 확진자를 통해 515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방대본은 "열방센터 방문자 3천여명 중 검사 결과 미등록자가 1천16명(34%)"이라며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조속히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부산 수영구 사도행전교회와 관련해선 6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28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경남 진주시 기도원 사례에선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9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 충북 괴산·음성·진천군과 안성시 병원 관련해선 1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38명으로 늘었습니다.
전북 순창군 요양병원 사례에서는 7명이 더 늘어 총 113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 달서구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14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22명이 됐습니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3%대로 떨어졌습니다.
이달 3일부터 오늘(16일)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9천235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천192명으로, 전체의 23.7%를 차지했습니다. 전날
방대본은 오늘(16일) 감염 취약시설 선제검사 결과도 공개했습니다.
지난 1∼7일 감염 취약시설 1만2천862곳 중 65.9%인 8천480곳의 25만9천640명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요양병원 5곳, 요양시설 6곳, 정신병원 2곳 등 13곳에서 3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