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번 설명절도 전국 곳곳의 공동묘역시설이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온라인 성묘서비스가 권장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식사가 금지되고 통행료 역시 유료로 운영된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차원에서 고향과 친지방문을 자제할 것을 호소하고 나서 예년처럼 마음 편한 명절 귀향길을 기대하기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설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설에는 고향과 친지 방문, 여행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며 "최근 환자 발생이 다소 감소하는 추세에 있지만, 아직 추세가 완만한 상황으로 명절 연휴 가족과 친지 모임 등으로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판매하고,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연안여객선의 승선인원도 정원의 50% 수준으로 관리하여 전체 이동량 감소를 위한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예년에 설연휴동안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무료로 운영했는데 작년 추석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유료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선 포장판매만 허용하고 현장 취식이 금지된다.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 등 안전한 추모방안을 마련한다. 오는 18일부터 온라인 성묘·추모 서비스를 시행하고, 봉안 시설은 명절 전·후 총 5주간(1월4주~2월4주) 사전 예약제를 시간대별로 나누어 운영하면서, 실내에서는 음식물 섭취를 금지한다.
명절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국·공립문화예술시설은 사전예약제를 운영한다. 고궁 및 박물관 등 국·공립문화예술시설은 사전예약제를 통해 적정 이용자 수를 관리한다. 수용 가능 인원의 30% 이내 또는 좌석 두 칸 띄어앉기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유료 시설은 평소와 동일한 요금기준을 적용한다.
↑ 작년 추석 온라인 성묘를 가족들이 진행하고 있는 모습 <매경DB> |
설 연휴기간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는 빈틈없이 운영한다. 질병관리청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해 연휴기간에도 코로나19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비상 방역대응 체계도 상시 가동한다. 연휴기간에도 시·군·구 홈페이지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등을 통해 선별진료소 운영정보를 안내한다.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응급실 등 비상진료체계도 차질없이 운영한다.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모든 해외 입국자 대상 14일간 격리 및 격리 해제 점 검사 등 강화된 특별입국절차를 지속 실시한다.
↑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식사를 금지하고 방역조치를 취하는 작년 추석 모습. <매경DB> |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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