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에서 온 외국인 영어 강사들이 도박장을 열고, 마약의 일종인 해쉬쉬를 상습적으로 흡연해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아무리 영어 강사가 부족하다지만 최소한의 자질을 갖춘 교사를 선발하는 장치가 시급해 보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국인 영어 강사들이 개장한 도박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들은 당황한 듯 갑작스런 경찰 단속에 강하게 반발합니다.
▶ 인터뷰 : 단속 경찰
- "돈이 만 원짜리이든 뭐든 한국에서 현행법 위반이 되는지는 우리가 조사를 통해서 밝히는 것이고, 일단은 위법입니다."
사설 도박장 수준의 시설이 마련된 이곳에는 포커용 칩과 테이블뿐만 아니라 스티로폼을 이용한 방음벽까지 완비되어 있었습니다.
또 벽면에 줄줄이 붙어있는 우승자들의 사진은 이 곳에서 상습적인 도박판이 벌어졌음을 짐작게 합니다.
특히 모 영어 강사는 백여 차례에 걸쳐 마약의 일종인 해쉬쉬를 흡연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최소 6백5십만 원 이상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벌여온 외국인 강사 13명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용 / 서울지방경찰청 수사팀장
- "폐쇄적인 운영을 위해서 해외 유명 블로그를 통해 회원들을 모집했으며, 특히 이들은 외부에서 전혀 알아차릴 수 없도록 가정집에 방음벽을 설치해서 은밀하게 도박행위를 했습니다."
앞으로 경찰은 이와 유사하게 도박을 하거나 마약을 흡연하는 외국인에 대한 수사를 계속 해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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