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는 정인이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날입니다.
정인이의 양부모는 재판 이틀 전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
MBN이 입수한 반성문에는 "후회한다"며 일부 학대를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홍지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정인이의 양부모는 지난 11일 법원에 반성문을 냈습니다.
각각 자필과 컴퓨터로 쓴 A4용지 2장과 3장 분량이었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반성문에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구체적인 학대 행위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훈육이라는 핑계로 짜증을 냈고, 다시 돌아가면 손찌검하지 않고, 화도 안 내겠다"며 후회했고,
"아픈 줄 모르고 아이를 두고 나갔다 왔고, 회초리로 바닥을 치면서 겁을 줬다"는데
특히 "정인이가 사망한 날은 왜 그렇게 짜증이 났던 건지 아이를 때리고, 들고 흔들기까지 했다"며 학대도 일부 인정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죽고 정인이가 살아야 한다"며 구치소에서 자필로 쓴 편지를 마무리했습니다.
양부가 낸 반성문 내용도 비슷했습니다.
"아이를 입양하고 양육하는 일을 너무 가볍게 여겼다"며, "아파도 응급실에 바로 데려가지 않은 것은 무심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육아를 전적으로 아내에게만 부담하게 해 결국엔 아이가 사망하게 됐다"며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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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회종·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