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계가 한둘이 아닌데요.
국내 최대인 인천 송도 중고차단지의 수출길이 막혀 갈 데 없는 중고차들이 넘쳐나 아무 데나 방치되고 있다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인천 송도의 한 공터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차에 번호판이 없습니다.
알고 보니 4km 떨어진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 차들이었습니다.
이곳에서 3km쯤 떨어진 한 공영주차장에도 중고차에 견인 경고장이 붙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고차 수출길이 막혀 중고차를 둘 곳이 없자 수출상들이 주변에 불법으로 방치하는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무단방치된 차들은 관련법에 따라 적발 후 두 달이 지나야, 긴급 견인지역이라 해도 보름이 지나야 견인할 수 있습니다."
기한 전에 차를 다른 데로 옮기면 그만이라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의 80%를 감당하는 이 중고차 단지는 지난해 1~10월 수출 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8%나 줄었습니다.」
중고차 업계는 잘못은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불가피한 일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중고차 업계 관계자
- "(송도)크루즈터미널인가요? 비어 있는 땅이니까 활용을 하자 이런 부분도 제안할 수 있고…."
근본적으로는 가건물 형태인 현 수출단지를 대체할 제대로 된 대형 단지 조성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송도중고차 #무단방치 #견인 #중고차수출단지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