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운영 중단 명령에도 대면예배를 강행한 부산 교회 2곳이 결국 시설 폐쇄 조치됐습니다.
교회 측은 예견이라도 한 듯 즉각 행정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부터 교인들이 줄줄이 교회로 들어갑니다.
입구에 시설 운영 중단 공고문이 붙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 기도에만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손현보 /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오늘 새벽)
- "코로나 정국에서도 반드시 우리가 예배의 자유를 회복해야겠다. 그런 걸 위해서 여러분 기도해 주시고…."
7차례 고발과 연이은 행정명령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해당 구청은 내일 0시 부로 교회 시설 폐쇄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부산 강서구청 관계자
- "운영 중단 기간에도 계속 대면 예배를 했기 때문에, 저희가 바로 폐쇄 조치를 시행한 것입니다."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지만, 교회 측은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국 620개 교회와 연대해 법원에 행정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 인터뷰 : 손현보 /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
- "백화점도 문을 열었어요. 아웃렛도 문을 열었습니다. 마트도 갑니다. 교회만 100% 비대면으로 하라 이게 상식적으로 공정합니까?"
부산 서부교회도 이날 같은 이유로 폐쇄 조치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비대면 예배로 전환하겠다고 밝혀 세계로교회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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