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법 개정을 둘러싼 협의가 결렬되면서 정치권의 책임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노동부 장관까지 가세하면서 네 탓 공방은 더욱 볼썽사나워지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병석 / 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 30일)
- "그동안 2년간 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아무런 준비 없이 무조건 연기만 주장한 노동부 장관이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정치권만으로도 볼썽사나운 '네 탓' 책임 공방에 노동부까지 합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희 / 노동부 장관
- "의견 수렴이 의견 수렴이 아니잖아요. 노동 두 단체만 데리고 8번인가 회의를 했습니다. 이 법이 오로지 두 노동단체의 법입니까?"
시간을 끈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자, 5인 연석회의에 노동부 장관만 이른바 '왕따'를 시킨 것에 대한 유감입니다.
여기에 장관 퇴진론마저 흘러나오자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여당인 한나라당에도 비난의 화살을 겨눴습니다.
▶ 인터뷰 : 이영희 / 노동부 장관
- "한나라당에서 의원입법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유감스럽게도 저희(노동부) 안은 한나라당에서 존중하지 않고 유예하는 쪽으로만 갔습니다."
또, 이번 협상에 참여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결국 정규직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라며 조직의 입장만을 되풀이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정규직 전환 지원금 확대는 법개정을 전제로 여야가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법을 어기면서 집행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 "유례없이 흥분된 모습을 보였던 이영희 장관. 하지만, 비정규직 대책 브리핑에서 정치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만 들렸을 뿐 이렇다할 대책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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