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바빠? 나 지금 핸드폰이 고장 나서 매장에 수리 맡겼어. 문자만 가능한데 부탁이 있어 문자 했어"
어느 날 낯선 번호로 이런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온다면 '메신저 피싱'을 꼭 의심해 봐야 합니다.
오늘(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사회가 되면서 언택트형 사이버 범죄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9년 1만7천457건의 사이버 범죄가 발생했는데 지난해에는 47.8% 늘어난 2만5천807건이 발생했습니다.
메신저 피싱의 주요 유형에서는 자녀를 사칭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낯선 번호의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핸드폰 액정이 깨져서 수리 중이라 문자밖에 안 된다'는 핑계를 대는 것이 특징입니다.
범인들은 주로 중고물품 거래 대금을 대신 송금해 달라고 속여 돈을 가로채거나, 상품권을 대신 사달라고 요청해 돈을 빼가는 수법을 씁니다.
'회사에서 홍보용으로 필요한데 1인당 구매 제한이 있으니 엄마가 대신 편의점에서 구매해달라'는 식으로 자녀의 회사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특정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 경우는 매우 경계해야 합니다.
범인들은 원격제어 앱을 설치해 피해자 휴대전화를 장악한 뒤 보험 대출이나 신용카드 결제가 되도록 하는 수법도 쓰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경찰청은 사이버 경제 범죄수사팀을 올해 신설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전담 조직을 갖춰 경찰서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난도 조직적인 사이버범죄를 수사 지휘해 피해자 보호와 회복에 최선으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