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보수 야당과 일부 언론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방식으로 독일 나치 정권의 선전장관이었던 파울 요제프 괴벨스의 '프로파간다'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페이스북에 따르면 진 검사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ㅇㅇ을 말한다'를 말해본다 ㅋ'는 글을 올리고 보수 야당과 일부 언론이 암시 기법으로 '정부가 일을 못한다'는 결론을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 제목은 종편 방송 채널인 '채널A'가 지난 3일과 10일 순차적으로 방송한 토론회 '보수를 말한다'와 '진보를 말한다'에서 차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방송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출연했다.
진 검사는 "괴벨스는 프로파간다 방식을 사용해 전 국민이 유대인을 학살하도록 동원하고, 전쟁에 열광하도록 만들었다"며 "프로파간다 방식은 암시를 사용하는 것이다"고 작성했다. 이어 "일부만 알려주고 알아서 결론을 내리도록 하면 스스로 깨우친 것이라고 믿고 더 열광하게 된다. 이게 기본적 암시 기법"이라며 "백신이 부족하다느니, 부동산 가격이 높다느니 하는 등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달하는 것이 기본적 암시 기법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진 검사는 암시 기법이 선거 기간을 앞두고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화된 암시 기법은 반전의 충격과 함께 전달하는 방법이다"며 "선거 등 선택의 순간이 다가올수록 각종 매체에서는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불러모아 매체가 요구하는 공격 대상 또는 찬미의 대상에 대한 암시를 시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시 글 말미에 "괴벨스식 암시에 넘어갈 것이냐?"고 질문했다.
진 검사는 지난해 7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자신이 팔짱을 낀 사진과 함께 "나도 성추행했다"고 주장해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칭하는 등 친여 성향을 밝혀 왔다. 대구지검에 근무했던 그는 지난해 8월 인사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부임했다.
한편 동부지검은 서울 동부구치소의 코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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