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1명 늘어 누적 6만 9114명이라고 밝혔다. 400명대는 지난달 1일(451명) 이후 41일 만이다. 사망자는 15명 증가하면서 누적 1140명이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15명→840명→870명→674명→641명→665명→451명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693명 꼴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에 대해 '현장 수용성'을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주에는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방안을 의논하고 결정해야 한다. 3차 유행을 확실히 제압하는 한 주가 되어야 하겠다"며 "확실한 안정국면에 접어들지 못한 상황에서 그간 누적된 사회적 피로감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결정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조정의 기준에 대해선 "'이행과 실천, 그리고 현장의 수용성이 가장 큰 기준"이라며 "방역의 주체인 국민들이 현장에서 실천이 가능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만 대책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확진자가 500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북극발 최강한파로 전국에 혹한이 이어지는 등 시민들의 활동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 주말에는 코로나 검사 수가 줄어 일시적으로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10일 코로나19 사망자는 15명이다. 새해 들어서만 벌써 223명 넘게 코로나 19로 목숨을 잃었다.
향후 변수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방역 피로감, 요양병원·요양원·구치소 등 집단발병 등이 꼽힌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자 중 419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137명)·경기(142명)·인천(18명) 등 수도권에서만 297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16명 △대구 10명 △광주 24명 △대전 1명 △울산 14명 △세종 0명 △강원 10명 △충북 9명 △충남 10명 △전북 6명 △전남 3명 △경북 4명 △경남 13명 △제주 2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32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외 아시아 10명 △유럽 5명 △미국 13명 △아프리카 4명으로 내국인 17명과 외국인 15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격리해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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