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도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한강은 이틀째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소화전 배관이 터져 아파트 전체가 물바다가 되는 등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서운 한파에 한강이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얼지 않은 부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하얀 얼음이 끝도 없이 펼쳐집니다.
깨진 조각들은 다시 얼어붙어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됐고, 두껍게 얼어버린 강이 신기한지 올라가 보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어제 아침 최저기온은 강원도 평창이 영하 24.7도까지 떨어졌고, 서울도 영하 12.8도를 기록하는 등 강추위가 이어졌습니다.
소화전에서 엄청난 수압의 물이 한꺼번에 뿜어져 나옵니다.
복도와 계단으로 흘러넘친 물은 마치 폭포를 연상케 합니다.
어제 오후 1시쯤, 서울 동대문구의 아파트에서 소화전 배관이 동파로 터지면서 동 전체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30여 분만에 누수를 막았지만, 물이 세대 안까지 들어오고 복도는 빙판으로 변해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30분쯤 경기도 구리의 한 숙박업소 외벽에 건물 3층 높이의 고드름이 생겼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변을 통제하고 3시간여 만에 고드름을 제거했는데, 숙박업소 건물의 수도관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소방당국에 들어온 동파 신고는 5천2백 건이 넘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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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김현석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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