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경남대 창업동아리 `귀썰미`가 스마트 체온계 개발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귀썰미] |
코로나 19로 인해 병원이나 약국은 물론 식당, 쇼핑 등 어디를 가든 체온을 재는 게 일상이 돼 버렸다. 손체온계로 이마나 귀, 손목에 체온을 재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스마트 체온계를 개발한 대학 창업 동아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경남대 LINC+사업단의 창업동아리 '귀썰미'다. 기계공학부 3학년인 하상효, 김지헌, 이준성, 노현준씨 등 4명이 현재 정규 멤버다. 대회에 참여하거나 프로젝트에 따라 협력멤버가 1~2명 참여하고 있다.
동아리명인 '귀썰미'는 '눈썰미있다'라는 말에 착안했다. 동아리 목표가 애초 귀에 꽂는 스마트 체온계인 '이어템' 개발을 목표로 하면서다. 신정활 기계공학부 교수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지도하면서 메르스 사태 이후 보다 실용적으로 환자들의 열을 측정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하자는 게 목표였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듬해 초 코로나 19가 국내에 대유행하면서 빛을 보게됐다.
지난 2019년부터 '이어템' 연구개발에 들어간 동아리는 지난해 코로나 19가 대유행했을 당시 체온계가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적외선 온도센서와 온도표시 LCD판을 이용한 비대면 체온계인 '코비템(Covi-Temp)'을 개발해 20대를 모교에 기증을 하면서 학생들의 코로나 19 관리에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귀썰미'는 지난해 8월 '이어템(Ear-Temp)'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템'은 사람들이 주도적으로 전염병의 자가진단이나 조기진단이 가능하도록 이어폰 형태로 제작한 스마트 체온계다. '이어템'은 대한민국인재연합회가 주최하는 전국Y톤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이공계열 부문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교내외 각종 대회에서 6개 이상의 상을 휩쓸었다.
![]() |
↑ 경남대 창업동아리 귀썰미. 기계공학부 재학중인 왼쪽부터 이준성 , 노현준, 하상효, 김지헌, 박찬혁씨. 다양한 스마트 체온계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 제공 = 귀썰미] |
'귀썰미' 리더인 하상효 씨는 "지난해 초 코로나 19가 처음 유행했을 때 교내에 체온계가 부족해 품귀현상이 발생했을때 일주일동안 밤을새서 비대면 적외선 체온계를 개발해 나왔을 때 매우 뿌듯했다"며 "우리가 개발한 제품들이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성취감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신정활 경남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LINC+사업단의 지원과 여러 경진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라이템 상용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