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한파에 잘 얼지 않는 짠 바닷물까지 얼음 덩어리로 변했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한강엔 쇄빙선이 등장했습니다.
강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강이 하루 밤새 새해얗게 변했습니다.
쇄빙선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얼음을 깨고 배가 지나간 자리엔 커다란 물길이 생깁니다.
영하 18도를 밑도는 기록적인 한파에 한강이 얼음으로 뒤덮이자 쇄빙선이 등장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서울 동작대교 아래 한강도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얼음을 깨 확인해보니 주먹으로 쳐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두껍습니다."
한강이 얼면서 민간 선박과 유람선, 구조선의 이동이 어려워지자 쇄빙선으로 여의도부터 잠실대교 인근까지 얼음을 깼습니다.
▶ 인터뷰 : 남기인 / 반포 수난구조대 팀장
- "구조 보트가 얼음을 깰 수 있는 두께가 되지 않습니다. 쇄빙을 한 후에 출동로를 확보하고 구조 보트를 이용해서 출동을 나갈 수 있게…."
드넓게 펼쳐진 얼음판은 호수인지, 바다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바다에 떠있는 선박들은 마치 눈밭에 올라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서산 가로림만 앞바다가 얼어붙었습니다.
어선 출항이 중단되면서 어민들은 제철을 맞은 굴과 감태를 수확하지 못해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박현규 / 충남 서산시 중왕어촌계장
- "이 상태로 얼면 굴이라든가 감태 조업에 차질이 생기고요. 더 얼면 굴도 죽고 감태도 다 얼어서 떠내려가고…."
한반도를 덮친 매서운 동장군은 도시와 어촌의 풍경까지 바꿔놨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MBN #한강쇄빙선 #서산앞바다얼어 #어선조업중단 #강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