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긴장 고조

【 앵커멘트 】
노조가 점거 중인 쌍용차 평택공장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금속노조원 3천여 명 이상이 평택공장에 집결해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를 연다고 하자 경찰은 이를 원천 봉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쌍용차 노조는 평택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때를 대비해, 도장공장을 거점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도장공장에는 자동차 도색에 필요한 유기용제가 다량 쌓여 있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 대형 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추가로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한 사측은 일단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영태 / 쌍용차 법정관리인
- "저희가 오늘까지 (추가적인 희망퇴직) 접수를 할 생각입니다. 그런 다음에 그 결과를 보고 저희가 계속 얘기를 해야 되겠죠."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생각해볼 가치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쌍용차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진전된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같은 말만 반복하며 노조를 압박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늘(1일)은 수도권과 충청권의 금속노조원 3천여 명 이상이 이른바 정리해고 분쇄 결의대회에 동참하려고 평택공장에 집결합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들이 쌍용차노조의 점거농성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공장 진입을 차단하기로 해, 고속도로 나들목에서부터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미 정문 앞에 병력을 배치해 삼엄한 경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박대일 / 기자 (쌍용차 평택공장)
- "금속노조가 가세하면서 쌍용차 점거 파업 사태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