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위험 요인이 많아 조심스러운 국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환자 발생이 느리지만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다"면서 "최근 한 주간 국내 지역발생 환자 수는 700명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정점을 지나 감소하는 단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8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674명으로, 지난 3일(657명) 이후 닷새 만에 6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윤 반장은 다만 "지역사회에서 확대된 감염 양상을 고려하면 앞으로 감소 추세는 완만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여전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위험 요인도 많아 긴장의 끈을 풀기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국면"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반장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가 적용되는 이달 17일까지 국민 개개인이 나서 방역 긴장감을 유지하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중수본이 통계청이 제공한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일 기준 휴대전화 이동량은 수도권 1천487만4천 건, 비수도권 1천201만8천 건 등 총 2천689만2천 건이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9일(1천524만7천 건)보다 2.4% 감소했고, 특히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기 직전 평일인 지난해 11월 17일과 비교하면 19.4% 줄었습니다.
윤 반장은 "오랜 기간 이어진 거리두기로 사회적 피로감이 곳곳에 누적돼 있고 지금처럼 일상과 생업을 크게 제약하는 조치를 오래 이어나가기란 쉽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열흘간 확실한 감소 국면을 만들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적어도 신규 확진자 규모를 400∼500명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방역 조처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발생 규모를 어느 정도 줄여야 하냐는 질의에 "400∼500명 정도 이하까지 떨어트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현재까지 총 38개 교정시설을 대상으로 4만8천여 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오늘(8일)부터는 모든 교정시설의 직원 1만6천여 명을 대상으로 매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선제적으로
당초 정부는 이르면 30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주 1회씩 진행하기로 했으나, 검사 정확도 등을 고려해 PCR 검사를 진행하기로 변경했습니다. 오늘(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의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천207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