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것처럼, 어제(6일) 저녁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 내린 폭설로 모든 것이 마비됐습니다.
한파와 폭설이 겹치면서 제설 작업은 무용지물이 됐고, 도로는 시민과 차량이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첫 소식,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역 사거리가 멈춰 선 차량들로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미끄러지는 버스가 승용차를 계속해서 밀어버립니다.
갓길은 버려진 차량들이 줄을 지었습니다.
경기 성남시 여수터널 인근에서는 오르막길이 얼어붙어 시민들이 밤새 도로에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화 / 경기 부천시
- "14시간 딱 거기에만 붙잡혀 있었죠. (차량을) 그냥 두고 가시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제설 작업이라든지 이런 것조차 아예 안 되니까 화나더라고요."
국립공원에는 무릎까지 덮는 눈으로 탐방로 입구가 사라졌고,
주차된 차량과 지붕 위에 눈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어제(6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순식간에 전국을 마비시켰습니다.
폭설특보가 내려진 전북 전역에는 최대 20㎝의 눈이 쌓였고, 서울 서초구에는 13cm 이상 눈이 내렸습니다.
수도권에 내리던 눈은 자정 무렵에야 그쳤고, 충청과 호남 지역은 아침까지 눈이 이어졌습니다.
밤새 내린 눈과 한파로 어젯밤 퇴근길과 오늘(7일) 출근길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서울 여의도 직장가입니다. 많은 눈으로 출근길 혼잡이 예상되자, 이른 아침부터 보시는 것처럼 시민들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습니다."
기습적 눈 폭탄으로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 화물차가 미끄러지면서 차에 실려 있던 화물이 떨어져 차량 통행이 한때 중단됐고,
통영대전고속도로에서는 컨테이너 트레일러가 미끄러지면서 도로를 막아버렸습니다.
전국적으로 계량기와 상수도관 동파 신고가 잇따랐고,
경기 성남시의 한 오피스텔은 정전으로 주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대응 수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등 마치 전쟁 같은 긴 하루가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조영민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재형
화면제공 : 기상청, 국립공원공단,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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