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파는 20년 만에 찾아온 추위로 불리는데요, 추위는 내일(8일)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극에서부터 불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계속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게 주요 원인 중 하나인데, 그 원리를 임성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현재 한반도 상공은 영하 40도의 차가운 공기가 뒤덮고 있습니다.
북극의 찬 공기를 막아주는 제트기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제트기류는 영하 50도 안팎의 북극 상공 주변에서 회전하며 냉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울타리 역할을 합니다.
한반도가 포함된 중위도 지역과 북극의 기온 차이가 크면 클수록 제트 기류는 더 강하게 회전하면서 찬 공기의 남하를 막는데,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자 반대로 제트기류가 느슨해지면서 한기를 막아주지 못한 겁니다.
전국에 몰아닥친 이번 추위가 '북극발 한파'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내일은 대륙 고기압의 영향까지 더해져, 오늘보다 5~7도 더 떨어져 중부내륙 지역 등이 영하 20도 이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극 찬 공기에 더해) 우리나라 북서쪽으로부터 대륙 고기압이 점차 강화되면서 찬 공기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게 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을 정점으로 추위가 점차 풀리겠지만, 오는 12일까지는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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