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관장들이 집단 시위에 나선데 이어 어제(6일)는 카페 점주들이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카페 점주들의 사연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부터 카페를 운영 중인 최소민 씨는 이번 겨울을 보내기가 유독 힘이 듭니다.
거리두기 2.5단계에서는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실 수 없어 매출이 평소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소민 / 카페 점주
- "개인 카페다 보니까 매출이 많을 땐 25만 원에서 30만 원? 지금 10만 원 벌기도 어렵고, 정말 어려울 땐 5만 원도…."
지금 매출 수준으로는 전기료도 감당하기 어려워 핫팩으로 추위를 견디며 음료를 포장해가는 손님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금을 기다리고 있지만, 월세를 내기에도 턱없이 모자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최소민 / 카페 점주
- "지원금 주시는 거 너무 감사한데, 솔직히 지원금으로 월세도 못 내시는 분도 많아요. 그런 지원금보다는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영업을 할 수 있게…."
최 씨는 장사를 잠시 접고 국회 앞으로 향했습니다.
어디에도 호소할 곳이 없어 무작정 1인 시위에 나선 겁니다.
다른 카페 점주들도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며 동참했습니다.
식당은 저녁 9시까지 매장 영업이 가능한데 카페만 규제를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하소연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카페 점주
- "관리비나 임대료가 아니면 (카페) 문을 닫아 놓겠는데 저희가 문을 닫아 놓아도 나가는 돈이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 인터뷰 : 박안나 / 카페 점주
- "대출 지금 1차, 2차 다 받고요. 신용대출까지 받았어요. 이번 달까지 월세 내고 하면 거의 안 남을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좀만 이해해 달라'고 부탁해 놓은 상태고…."
헬스클럽은 규제가 조금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카페는 당국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한 하루 하루가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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