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아침부터 최저 영하 20도의 강추위가 몰아치며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 지하철 곳곳에서 열차 고장이 발생하며 출근길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께 수도권 전철 1호선 외대앞역을 지나던 소요산행 열차가 고장 났다. 눈과 추위로 1호선 전동차 출입문이 얼어붙고 선로전환기 장애가 발생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승객들은 모두 하차했으며, 후속 전동열차를 이용해 견인 작업을 했다. 차량 고장은 오전 8시11분경 복구돼 운행이 재개됐다. 하지만 지연됐던 차량들이 운행을 완전히 정상화하지 못해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을 지나는 열차는 지금까지도 운행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도 강추위와 폭설 때문에 각 역의 선로전환기나 출입문에 산발적으로 고장이 발생했다.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도 이날 오전 7시 48분께 동대문역을 지나던 당고개행 열차가 고장 나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
시민들은 "이미 출근 시간 1시간 늦었는데 언제 도착할지 모르겠다", "10분 이상 늦어졌는데 방송도 늦게 나온다", "고장난 지하철에 갇혀 있는 중"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객을 하차시키고 오전 8시 17분께 조치를 완료했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4호선 열차는 운행이 재개됐으나, 열차가 운행됐다 멈췄다를 반복하고 있다. 한 시민은 "9시경 다시 지하철을 다시 탔는데, 역마다 계속 멈추고 계속 멈추고 있다"며 "방금 회현역에서도 지하철이 멈춰 운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인 6일 기상청은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 한파경보를 발령하면서 아침 출근길 교통대란을 예방하고자 7일 출근시간대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 횟수를 늘렸다.
지하철은 평소보다 38차례 더 운행되고 시내버스
이날 서울시는 "출근시간대(오전 7시~9시) 지하철과 버스를 증회 운행한다"며 "이동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고, 빙판길 안전사고에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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