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에 밤새 폭설까지 내려 도로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출근길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직 혼잡 시간대에 다다르지 않은 오전 7시 이전부터 지하철은 북적였고, 빙판길 탓에 버스는 엉금엉금 서행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전날 오후 7시쯤부터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해 오후 9시 기준 3.8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과천 11.6cm, 하남 9.0cm 등 경기 지역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특히 서울은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를 기록한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미처 녹지 못한 눈이 도로에서 얼어 곳곳에 결빙됐습니다.
직장인 30살 김모 씨는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나왔는데도 지하철에 사람이 가득해 놀랐다"며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다들 차를 놓고 온 모양"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전날 밤에는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신속하게 제설이 되지 못한 탓에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불편이 발생했습니다.
도로에 발이 묶인 시민들은 "안전 조치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고, 눈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의 일부 지상역 구간에서는 출입문이 얼어 열차가 지연 운행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광운대행
서울시는 이날 오전 출근시간대 지하철 운행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해 오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로 할 예정입니다. 시내버스 전 노선은 출근시간대에 이뤄지는 최소 배차간격 운행을 늘립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