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동부구치소에 대한 방역당국의 현장 역학 조사가 이르면 이번 주말께 완료된다.
방역당국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확산 경로, 원인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6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현재 현장대응팀이 조사중인데 이르면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쯤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동부구치소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연일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이날 현재 총 109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구치소 수용자는 105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종사자 22명, 가족 20명, 지인 1명이다.
이날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6차 전수검사 결과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은 66명까지 추가하면 확진자는 1100명을 훌쩍 넘는다.
법무부도 이날 오전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1118명이라고 밝혔다.
1118명의 확진자가 나온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2~3월 1차 대유행 때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신천지예수증거장막 관련 감염 사례 이후 두번째 규모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 동부구치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514명이 나올 당시 아파트형 건물 형태와 실내 생활, 높은 밀집도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당시 브리핑에서 "동부구치소는 다른 구치소들과는 건물구조가 좀 다르다"면서 "다른 구치소는 단층 또는 높이가 낮은 건물로 만들어졌는데, 동부구치소는 아파트형으로 건축돼 12층짜리 건물 5개 동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윤 반장은 이어 "다른 구치소는 운동장이 있어서 야외활동이 이뤄지는데 동부구치소는 대부분의 생활이 실내에서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기준 수용정원은 2070명이지만 실제 수용인원은 2412명"이라고 수용밀집도도 문제로 꼽았다.
그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집단감염 발생의 특징인 밀집·밀접·밀폐 즉 '3밀'을 모두 갖췄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번 방역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발표에도 이 같은 환경적 요인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밀접접촉자와 비접촉자 간 분리 문제도 거론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방역당국과 법무부는 동부구치소 내 이같은 분리가 제대로 진행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수용인원을 넘는 수용자가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1인 1실 등 격리조치를 제대로 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술 법무부 의료과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확진자와비접촉자를 철저하게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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