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에서 야생멧돼지를 매개로 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화천 등 접경지역에 한정됐던 감염 폐사체가 영월에 이어 양양에서도 발견됐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양양군 서면 내현리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시료를 정밀 분석한 결과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양양에서 ASF 감염 폐사체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방역대(10㎞)에는 8개 농가에서 2만310마리의 돼지를 사육 중인 양양 양돈단지가 인접해 있다.
앞서 영월에서도 지난해 28일 첫 감염
그동안 화천과 양구, 인제 등 접경지역에 한정됐던 ASF가 점차 남하하면서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해 포획을 강화하고 광역울타리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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