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는 목욕탕도 문 여는데 헬스장은 왜 안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6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는 대한피트니스협회 부산·경남지부 회원들이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조치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집회에 모인 헬스장 운영자들은 실내체육시설 중에서도 태권도장은 되고 헬스장은 안되는 원칙 없는 방역 기준과, 마스크를 벗는 목욕탕과 사우나는 되는데 헬스장은 안되는 불공정한 지침을 성토했다. 정부가 자신들을 죽이고 있다며 근조기를 집회장에 가져오기도 했다.
한 헬스클럽 운영자는 정부 통계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정부는 업계에서 확진자가 560명이 나왔다고 하는데, 500여명은 헬스장이 아닌 '줌바 학원'"이라면서 "헬스장 운영자들이 집계한 통계만 보면 헬스장은 전국 실내체육관시설 최저인 0.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대구에서 숨진 사람은 헬스장 관장이 아니라 재활센터장이라고 하는데 사업자 등록이 '헬스장'으로 돼 있는 게 맞다"면서 "이렇게 할 때는 헬스장이 아니라고 하고, 저렇게 할 때는 댄스학원도 헬스장이라고 넣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밝혔다.
헬스 업계 집회 1시간 전에는 부산시청 앞에서 필라테스 강사들의 집회도 열렸다.
이들은 "빚더미와 폐업이라는 천 길 낭떠러지만 남아있는데, 총구를 들이밀며 벼랑에 떨어지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닌 정부임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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