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집단감염을 꼽았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늘(5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지난달 요양기관과 요양병원에서 환자가 다수 발생했고 이곳에는 대부분 어르신,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장은 "코로나19는 60세 이상에서 치명률이 급증하는데, (집단감염의 여파로) 고령층에서 환자가 다수 발생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사망자가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취약시설인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을 하는 것이 첫 번째 대책이고, 혹시 감염된 사람이 있다면 적절한 중증 치료를 받아서 치명률을 낮출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두 번째"라고 부연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연일 확진자가 1천 명 안팎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사망자 발생이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 단장은 "(확진자) 발생에서 사망까지는 일정한 기간이 소요된다. 앞으로도 (사망자가) 조금 더 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수록 피해자가 많아질 것이고 환자와 사망자도 많아질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환자 발생의 수를 낮추고 환자 가운데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층의 발생을 억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첫
일별 사망자 수는 '3차 대유행' 이후 급증해, 지난달 15일(13명)부터는 22일째 두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는 일별 사망자가 40명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늘(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55%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