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 유조선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AFP통신은 이란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파르스통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걸프 해역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해 항구로 이동시켰다”며 “이 유조선에는 한국 국기가 달려 있었고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을 이유로 나포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란 매체를 인용해 혁명수비대가 해양오염으로 한국 국적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에 앞서 선박 정보사이트 ‘마린 트래픽’(MarineTraffic)을 이 유조선이 나포된 것 같다고 밝혔다.
마린 트래픽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후 ‘MT 한국케미호’가 이란 남부에 잇는 반다르아바스 인근에서 포착됐다. 암브레이는 선박이 나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란 당국과 한국 상선 간 ‘상호작용’이 있었고, 상선이 이란 영해 쪽으로 항로를 바꿨다고 확인했다.
미 해군 5함대는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AP에 전했다.
이란은 지난해 8월20일(현지시간)에는 자국 영해를 침범한 아랍에미리트 선박 1척을 나포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13일(현지시간)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이란 해군은 호르무즈 동쪽에 위치하면서 전세계 원유수송의 20%가 통과하는 오만 만(灣)을 통제하고 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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