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자, 황운하 의원 관련해서 논란이 되는 포인트가 뭔가요?
【 기자 】
황 의원이 이른바 '테이블 쪼개기'로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한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
지난달 26일, 황 의원은 대전의 한 식당에서 지인들과 만나.
당시 모습을 한 번 재구성을 해봤는데,
이렇게 황 의원을 포함한 3명이 2명, 1명으로 마주 보고 앉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당시 같은 방에서 식사한 사람이 3명이 더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5인 이상 모이면 안 되는 방역수칙을 어기고, 테이블을 쪼개 앉은 것 아니냔 의혹이 제기된 것.
근데, 황 의원은 "옆 테이블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애초에 3명 모임이었고, 옆 테이블에 있던 3명은 완전히 다른 모임으로, 그들 중 한 명이 자신과 같이 식사한 지인과 아는 사이이긴 했지만나, 황 의원 본인은 전혀 모르는, 우연하게 만난 사이라는 것.
그래서, 역학조사에선 어떻게 확인이 됐는지, 한 번 알아봤습니다.
실제로 역학조사를 나갔던 대전 중구청은 1. 두 팀이 아예 예약을 따로 했고, 2. 두 테이블의 일행이 입장한 시간이 30분가량 차이가 있었고 3. 식대 결제도 따로 했고 3. 두 테이블이 1m 이상 떨어져 있는 데다, 칸막이도 쳐서 방역 수칙을 어긴 게 아니라고 설명.
【 앵커 】
이러면 해명이 된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논란이 계속되는 거죠?
【 기자 】
해당 식당에선 수기로 출입 명부를 작성했는데, 이게 수기로 쓰는 명부이다 보니 두 팀이 명부에 쓴 식당 도착 시간대가 같았던 것.
그럼 두 팀이 도착한 시각이 달랐다는 건 중구청이 어떻게 확인했을까.
중구청은 두 팀의 도착시각을 식당 주인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해당 식당은 CCTV가 없어서, 식당 주인의 전언으로 밖에 확인할 수 없었다는 건데, 방역수칙을 어기면 식당 주인에게도 불이익이 가는 만큼 식당 주인의 전언을 그대로 믿을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계속되는 겁니다.
그런데, CCTV가 없는 상황에서, 중구청이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하고 주인의 진술을 듣는 것 외에 현실적으로 이보다 더 명확하게 역학조사를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란 판단이 취재하면서 들어.
【 앵커 】
출입명부 관리 허술에서 빚어진 일이었군요.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보니 벌어진 일 같은데, 복지부도 사람들이 이런 점에 예민해 있는 점을 간과한 것 같아요?
【 기자 】
네, 복지부가 '집콕 댄스'라고 올린 영상인데. 같이 한 번 보실까요?
집 안에 흩어져 있던 6명의 가족이 갑자기 한데 모여 춤을 추는 모습입니다.
취지는 길어지는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떨쳐내잔 것이었는데, 한 집에 있는 가족이라도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저렇게 굳이 모여서 춤을 추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코로나로 인해서 재택 근무, 원격 수업을 하면서 다들 집안에 있다 보니 층간 소음이 더 문제가 되는 요즘에, 보신 영상처럼 춤을 추는 게 과연 맞느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결국, 복지부는 지난 2일 영상을 내리고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수본 전략기획반장
- "홍보 내용들을 만드는 과정에서 고려하지 못한 층간소음 등의 문제로 국민들께 지적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스럽다고 말씀드리고…."
【 앵커 】
길어지는 코로나에 신경 쓸 부분이 더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