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0명 늘어 누적 6만 4264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19명 증가하면서 누적 981명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45명→1050명→967명→1029명→824명→657명→1020명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941명 꼴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관계부처에 이번달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해서 완결하고 진행 상황을 수시로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해말 정부는 총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계약을 완료했다"며 "계약을 마친 백신의 도입시기도 차차 확정돼 가고 있어 이제는 세부 접종계획을 미리 준비해야 할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이미 3주일여 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사전준비가 부족해 접종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작될 우리의 백신 접종에는 결코 이러한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서울 동부 구치소 등에서 집단 감염사례가 속출하며 정부의 방역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 발생한 데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했다. 이에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중대 변수로 떠올랐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1.7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기준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4명,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126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1084명이 됐다.
동부구치소는 기존에 음성이 나온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5일 다시 전수검사할 예정이다.
신규 확진자 중 985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324명)·경기(260명)·인천(101명) 등 수도권에서만 685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34명 △대구 29명 △광주 74명 △대전 6명 △울산 5명 △세종 0명 △강원 28명 △충북 23명 △충남 22명 △전북 9명 △전남 3명 △경북 25명 △경남 33명 △제주 9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35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외 아시아 14명 △유럽 2명 △미국 18명 △아프리카 1명으로 내국인 22명과 외국인 13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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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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