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에서 코로나를 이겨내자는 취지로 댄스 영상을 게시한 지 하루 만에 불거진 층간소음과 집단감염 위험 논란에 사과했습니다.
또, 거리두기 조정 방안 논의 내용이 사전 유출된 데 대해서 다시 머리를 숙여야 했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여학생이 춤을 추기 시작하자, 가족들 모두 집 안팎 곳곳에서 몸짓을 이어갑니다.
이윽고 다양한 연령대의 6명이 모여 거실에서 춤판을 벌이는데 마치 공연장을 방불케 합니다.
(현장음)
"지루하고 우울할 때 볼륨을 높여봐"
보건복지부가 새해를 맞아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어도 우울감은 떨쳐내 버리자는 취지로 그제(1일) 올린 홍보 영상인데,
'5인 이상'이 모여 발을 구르고 뛰는 것은 사회적 분위기에도 맞지 않고, 층간 소음을 유발하며 감염 위험이 크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해당 영상은 고려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층간소음에 대해서 여러 문제를 지적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들은 분명히 저희가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라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영상 제작에 예산이 들어간 것은 없고 대변인실이 자체 제작한 것이란 해명도 내놓았습니다.
정부는 또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 문건이 유출된 데 대해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 "확정되지 않은 내용이 유출된 것으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공무원이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사전에 유포하는 것은 공무상 비밀 누설죄에 해당하는 만큼, 수사 의뢰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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