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가진 6살 아동에게 학대를 가한 보육교사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아이에게 물을 뿌리고, 장난감을 던지는 모습이 CCTV에서 확인된 건데, 주변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집에 말하지 마라'고까지 얘기했다는 설명입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살 자폐증 자녀를 둔 A씨는 최근 아이의 행동이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자녀가 어린이집을 다녀온 뒤 잠에 들지 못하는가 하면, 밤마다 계속 울부짖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피해 학부모 A 씨
- "왜 그러지 원래 잠도 많은 앤데…. 계속 울면서 억지로 제가 안고 울면서 재웠어요. 또 자다가 일어나서 계속 저를 때리더라고요. 두 시간 가량으로 계속 울고…."
「얼굴 곳곳에는 멍과 상처도 확인됐습니다.」
어린이집에 아이의 생활을 확인해달라 요청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 "결국, 피해 학부모는 경찰의 도움 끝에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할 수 있었고, 약 2시간 분량의 영상에서 자녀가 학대당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보육교사들이 아이에게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발로 아이를 밀치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A씨의 자녀에게 장난감을 던지며 위협하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13개월 아이도 학대하고, 이를 숨기려 했던 정황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부모 B 씨
- "(선생님이) 말하지 말라 그랬어. 무서워서 말을 못했던 거에요. 그리고 자다가 새벽에 깨서 일어나면 ‘무서워. 도깨비가 나타났어.’ 하며 울고…."
인천 서부경찰서는 총 3명의 보육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추가 학대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정재우 VJ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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