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얀 소의 해'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19로 보신각 '제야의 종' 현장 행사가 취소되는 등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해 첫 시작의 순간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찼습니다.
첫 소식,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야의 종' 행사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67년 만에 중단되고,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보신각을 찾은 몇몇 시민들은 사진 몇 장만 남긴 채 발길을 돌립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해마다 12월 31일 자정에 열리던 현장 타종행사가 중단되면서 주변은 예년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도 희망찬 새해의 첫 시작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자정을 앞둔 한 산부인과 분만실 앞, 애탄 기다림 끝에 새해 첫 아이의 울음소리가 병원 안에 울려 퍼집니다.
- "하트(태명)야, 아이고 고생했어. 이목구비가 뚜렷한데?"
아버지는 3.43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난 아들을 마주해 벅차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임상현 / 새해 첫 아기 아버지
- "건강하게 태어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좋고요. 아직도 가슴이 떨립니다. 우직하고 씩씩하게 크면 좋을 것 같고요."
동이 트기도 전 하루를 시작한 청과물 시장 상인들은 어느 때보다 활기찹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를 회상하며 새로운 한해를 소망해 봅니다.
▶ 인터뷰 : 최유현 / 청과물 시장 상인
- "올해는 너무 힘든 해였습니다. 2021년에는 딸기 농사도 잘 짓고 국민들 여러분들이 다 건강하고…."
IT 장비를 실은 첫 화물기도 중국 상하이를 향해 힘차게 이륙했고, 첫 승객을 태운 열차도 올해 시작을 알렸습니다.
아쉬움이 많았던 지난해를 등진 신축년 첫날은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