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인 오늘 서울 도심 거리는 예년과 다른게 한산한 모습입니다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열리던 제야의 타종 행사도 67년 만에 멈췄습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 나가 있습니다.
강대엽 기자, 코로나 상황으로 연말 분위기 찾아보기 어렵죠?
【 기자 】
네 제가 이곳에 저녁 6시부터 나와 있었는데요.
올해 마지막 날을 아쉬워하는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아예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5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됐기 때문에, 무리지어 다니는 사람도 없었고요.
간혹 두세 명이 간단히 모였다가 집으로 향하는 분위기입니다.
이곳의 적막한 분위기와는 달리 서울시내 임시선별검사소엔 종일 인파가 몰렸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으러 온 건데, 대기 줄이 길어서 다른 검사소로 발길을 돌린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배은비 / 서울 노량진동
- "동작구 보건소 앞에 줄이 너무 길어서 이쪽으로 오게 됐어요. 혹시나 제가 확진자라면 가족이나 회사동료나 국가에도 좋지 않은 일이니까 검사를 받으러 오게 됐습니다."
정부는 선별검사소가 숨은 감염자를 1,700여 명 찾아내는 등 방역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운영 기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존엔 내년 1월 3일까지로 예정돼 있었지만, 2주 연장해, 1월 17일까지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 앵커멘트 】
매년 말이면 열렸던 보신각 타종행사가 오늘은 열리지 않는다고요?
【 기자 】
네, 제 뒤로 보신각 종이 보이실 텐데요.
행사가 처음 열렸던 지난 1953년 이후 처음으로 타종행사가 취소됐습니다.
(비교 그림)
타종을 하는 사람들과 이를 관람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보신각 주변 인파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또 지난해까지는 행사를 보러온 사람들을 위해 버스와 지하철 연장 운행을 했지만, 오늘은 없습니다.
올해는 대신,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보신각 타종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나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타종 행사 영상을 틀면, 자정에 맞춰서 종을 치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안전한 집에서 새해의 종소리가 울리는 걸 감상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종로거리에서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변성중·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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