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파업으로 국가시험을 거부한 의대생 2,700여 명이 내년에 다시 시험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19로 부족한 의료인력을 충원하려는 조치인데, 다른 국가시험과 형평성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2021년 의사 국가시험을 내년 1월과 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험을 한 차례 더 늘려 지난 9월 시험에 응하지 않은 2,700명을 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보건의료정책실장
- "공공의료 강화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 필수의료에 대한 의료계와의 합의 진전 그리고 코로나 상황을 최대한 빨리 극복하기 위한 것임을…."
임시선별검사소 운영과 요양병원 집단감염 등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으면서 이곳 선별진료소의 의료진들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입니다."
의사협회와 병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 회장
- "의료인력이 아주 많이 부족하고 그런 가운데 정부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으로…."
▶ 인터뷰(☎) : 의대생
- "선배들도 많이 힘들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고 더 (코로나19)상황이 마무리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죠."
하지만, 그동안 국민 반감을 이유로 재응시를 거부해온 정부가 별다른 근거 없이 구제책을 내놔 논란의 소지를 만들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미소들 요양병원의 확진자 37명은 모두 다른 곳으로 전원 조치됐습니다.
확진되지 않은 92명은 간호 인력을 지원해 그대로 병원에서 관리할 방침입니다.
방역당국은 아울러 다른 요양병원 8곳의 확진자도 모두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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