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이 '세계 마약퇴치의 날'인데요. 국내 마약사범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난 두 달 집중 단속을 벌였는데,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웹하드 업체 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 모 씨는 마약사범 집중 단속 기간에 단순 투약으로 자수했습니다.
김 씨는 이미 2년 전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여성 수십 명과 필로폰을 맞고 성관계를 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였습니다.
김 씨의 자수 동기를 수상히 여긴 검찰은 추가 수사에 들어갔고, 김 씨가 20대 여성 두 명과 공모해 중국으로부터 필로폰 40g을 들여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와 필로폰을 함께 하고 성매매를 한 여성 13명을 추가로 적발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대학생도 5명 포함됐습니다.
▶ 인터뷰 : 이두식 /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비 마약 직업군이 학비 조달과 생활비 마련 등 경제적인 이유로 무분별하게 성매매를 통해 마약에 연루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습니다."
검찰은 지난 두 달간 마약류 사범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친 결과 서울중앙지검에서만 모두 94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21명을 구속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국적으로는 모두 1천4백 명이 이번 집중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세관과 공조를 강화해 마약류 밀반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강남 일대 '클럽'을 중심으로 단속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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