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식사 시간에도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니면 마스크를 써야 하지만, 부득이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땐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데요.
경기도의 한 지자체가 이런 상황에도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점심 식사를 하는 손님들이 한 손에 무언가를 들고 대화를 나눕니다.
경기 남양주시가 식당에 나눠준 '매너캡'입니다.
식사를 할 땐 잠시 내려놨다가 대화를 할 때 매너캡을 들어 비말이 튀는 걸 막는 방식입니다.
투명한 가림막도 있어 상대방의 입을 보며 편하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선경 / 경기 남양주시
- "너무 편해요, 간단하고. 그리고 입 모양도 다 보이니까 말할 때 서로 감정도 읽을 수 있고."
음식을 만들고 나르는 일에 더해 손님의 마스크 착용 등 방역도 신경 써야 하는 식당에선 매너캡이 큰 도움입니다.
▶ 인터뷰 : 권영오 / 음식점 업주
- "바쁜 업무시간에 고객님들 마스크 착용을 일일이 체크하기가 쉽지 않은데 매너캡이 있으니까…."
매너캡은 조광한 시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됐습니다.
남양주시는 일단 매너캡 10만 장을 만들어 대형 음식점에 배포하고 효과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광한 / 경기 남양주시장
- "부득이하게 식사 중에는 마스크를 벗어야 하고 순간적으로 말이 튀어나올 수 있거든요. 그때를 대비해서 안전도를 높이자는 겁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남양주시는 매너캡을 제공한 업소에서 이뤄진 설문조사 내용을 보고 결과가 좋으면 여러 차례 재사용인 가능한 매너캡도 만들어 지역 내 모든 업소로 확대 배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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