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과 제주에 오늘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대설 특보에 강풍까지 불면서 제주로 향하는 항공기 수십 편이 무더기 결항했는데요.
이번 눈은 새해 첫날인 모레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올겨울 이렇다 할 추위가 없던 남쪽이 하루아침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눈이 쏟아지면서 차량은 거북이걸음이고, 시민들도 한껏 두꺼운 옷차림입니다.
도심에 썰매를 끌고 등장한 아이는 쏟아진 눈이 즐겁기만 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들녘에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는데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은 온통 눈 세상으로 바뀌었습니다."
제설작업이 이뤄지는 도심과 달리 농촌 마을은 꼼짝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양연숙 / 광주 송산동
- "눈이 많이 올 때는 아무 데도 못 가고 지금 코로나 19 때문에 (마을)회관, 노인정도 못 가고 집에만 가만히 있으니 답답하죠."
제주에도 폭설이 쏟아져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통제되고, 체인 없이는 차량이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강풍마저 불편서 제주공항에 윈드시어가 내려져 항공기 92편의 발이 묶여 1만 3천여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윤숙자 / 제주 서귀포시
- "코로나19로 아이가, 초등학교 아이가 (제주) 집에 있어요. 아이가 기다릴 텐데 지금 걱정이에요."
오늘 전북 정읍과 부안에 26.2cm, 제주 어리목에 21.7cm, 광주 14.6cm 등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눈은 새해 첫 날인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호남과 제주지역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계속 발효 중으로 많게는 30cm 이상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이형준VJ·KCTV제주방송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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