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경부선을 달리던 한 화물열차가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굴착기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캄캄한 새벽이라 미처 손 쓸 틈이 없었던 것 같은데요.
안타깝게도 두 명이 숨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멈춰선 컨테이너 화물열차와 전신주 사이에 굴착기가 끼어 있습니다.
오늘(30일) 새벽 충청남도 천안시 풍세면 경부선 서울방면 선로에서 화물열차가 선로 옆 배수로 작업을 하던 굴착기를 친 현장입니다.
▶ 인터뷰(☎) : 당시 출동 소방대원
- "제가 선로에 올라갔을 때에는 이미 굴착기 운전자를 들것에 들어 병원에 이송하려고 들것에 들고 나오는 상황이었고요."
이 사고로 작업자 두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깥쪽에 배수로를 만들던 굴착기는 선로 끝에 걸쳐져 있었고, 이를 미처 보지 못한 화물열차가 그대로 굴착기를 치었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선로 위 작업은 열차가 다니지 않는 시간에 하도록 돼 있지만, 이번 사고는 열차 운행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작업이 새벽 3시부터 허가됐는데, 사고가 2시55분에 난 겁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왜 신고시각보다 먼저 굴착기가 움직였는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