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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오전 2021학년도 서울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제 1차 합격자 확인 홈페이지에 응시생 A씨가 합격했다는 결과가 띄워져있다. 그러나 A씨는 약 10시간 뒤인 오후 8시 30분께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로부터 합격이 취소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자가격리자 수험생 일부의 점수가 뒤늦게 반영돼 커트라인이 올라갔다... |
서울시교육청은 30일 "별도시험장 응시생 중 6명이 당초 배정된 일반시험장에서 결시 처리가 돼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았음에도 과목별 합격자 사정 시 순위에서 제외되면서 합격자가 상이하게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시험은 11월 21일 치러졌다.
이로인해 지난 29일 임용시험 제1차 시험 체육 과목 일반전형 합격자 발표 이후 자가격리자들의 점수가 뒤늦게 반영됨에 따라 합격점이 75점에서 75.33점으로 변경됐다. 그 결과 누락된 응시생 중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은 2명이 합격됐고, 기존 합격선에 있던 동점자 7명은 불합격 처리됐다. 체육 과목의 1차 합격인원은 74명에서 69명으로 바뀌었다.
뒤늦게 합격 취소 통보를 받은 수험생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한 응시생은 "한 달 동안 채점해 합격자 발표를 냈는데 갑자기 커트라인을 올렸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들 수험생들은 절차적으로 실수를 한 것은 교육청인데 책임을 온전히 수험생에게 떠넘기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체육 과목 뿐만 아니라 보건 과목에서도 결시 처리됐던 응시생 1명이 합격선 이상의 점수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다만 보건 과목의 합격선(68.33점)은 달라지지 않아 합격선에 동점자가 있으면 모두 합격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1차 시험 합격인원과 합격선이 변경된 것에 대한 설명자료를 냈지만, 합격 번복에 따른 절차상 실수를 인정하는 사과 발언은 하지 않았다.
[고민서 기자 /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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