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된 오징어 기생충의 정체는 수컷 오징어의 정자 덩어리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오징어에서 기생충이 나온다'는 소문에 대해 29일 이처럼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성숙한 수컷 오징어 내장을 손질하다가 "기생충이 있어 못 멋겠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대해 송혜진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박사는 "오징어 내장을 손질하다가 툭 튀어나온 것은 기생충이 아니다"라며 "수컷 오징어의 정자 덩어리인 '정협'"이라고 설명했다.
정협은 살짝만 건드려도 터져버리는데 수컷 오징어가 어류와 달리 교접행위를 통해 번식을 하기 때문이다.
수컷 오징어는 팔 중 하나인 교접완을 이용해 교접행위를 한다. 체내에서 성숙한 정협을 꺼낸 수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컷 오징어 정협 모양이 얼핏 보면 기생충으로 보일 수 있다"며 "시민들 궁금증이 풀려 수산물 소비가 더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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