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교과서가 대한해협을 쓰시마 해협으로 표기하는 등 오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제주도를 일본땅으로 표기한 예도 있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미국의 한 출판사가 발행해 미국은 물론 호주와 브라질 등 8개 나라에서 쓰이는 세계사 교과서입니다.
동해는 '일본해'로, 일본과 우리나라 사이의 대한해협은 '쓰시마해협'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지난 2003년 발행된 또 다른 교과서, '쓰시마해협'으로 표기한 것도 모자라, 제주도가 일본의 영토로 돼 있습니다.
이 교과서 역시 미국의 10개 주에서 SAT를 준비하는 고교생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이버외교 사절단 반크는 최근 미국에서 발행된 교과서에 이런 심각한 오류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의 홀트 출판사가 발행한 교과서에는 동해의 바른 표시로 '일본해'를 골라내는 문제까지 나와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기태 /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대표
- "수많은 교과서를 봐 왔지만 대부분 대한해협으로 돼 있었거든요. 최신판 교과서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게 혹시 일본 정부에서 홍보하는 게 아닌가…"
반크는 문제가 된 출판사에 시정을 요청하고, 표기 오류가 나타난 경위를 묻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외교부도 명백한 오류인 만큼 3개 출판사에 시정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쓰시마해협'은 대한해협 가운데 쓰시마 섬과 일본 사이의 일부를 뜻하는 것인 만큼 대한해협으로 표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국가와 지도제작사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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