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가족이 탑승했던 기내에서도 추가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접촉자들을 조사 중입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오늘(28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기내 전파 가능성에 대해 "입국 당시에 양성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기내에서 전염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본부장은 "대부분 해외 입국자는 모두 시설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고 (입국 후) 3일 안에 검사를 받기 때문에 동승한 승객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검역과 방역체계 내에서 관리가 되는 상황"이라며 "승무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접촉자 조사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족은 지난 22일 입국해 공항 검사 과정에서 확인돼 격리시설로 바로 이동했기 때문에 지역사회 노출은 최소화됐을 것"이라며 "대부분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관리체계 하에 움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영국 런던에 거주하던 일가족 4명이 입국했는데 이 가운데 3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자 3명 중 19세 미만 자녀가 2명, 30대 이상 부모가 1명입니다.
이들은 현재 발열 등 일부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일가족과 별개로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경기 고양시 일가족 4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일가족 중 80대 1명이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가족 3명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애초 이 일가족 가운데 이달 13일 입국한 3명의 경우 입국 뒤 곧바로 자가격리된 상황이라 지역전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는 이 가족이 자가격리 기간에 거주하는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확진자가 복도에서 쓰러졌으며 당시 접촉한 이웃도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왔습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관련 질의에 "현재까지 그분(사망자)이 자가격리 기간에 격리장소를 이탈했다거나 하는 보고는 없었지만, 현재 이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바이러스 유전체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분석하는 전장유전체
방대본은 설명자료를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는 전장유전체 분석에 7일, 계통 분석에 7일이 소요돼 총 2주가 걸리지만, (이번 사례가) 긴급 사안임을 고려해 변이가 일어났다고 알려진 부위를 집중 분석하는 방법으로 분석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