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우 119REO 대표. [제공 = 서울산업진흥원(SBA)] |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제정한 지속가능발전의 기본 원칙이다. 이후 2015년 9월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는 모든 국가가 달성해야 할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채택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 2015년 1차 계획에 이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적용될 '제2차 서울시 지속가능발전 기본·이행' 계획 수립 중이다. 환경, 사회, 경제, 거버넌스 등 4대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같은 지자체 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사회적 기업 등 민간 영역에서도 도시양봉과 업사이클링 등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13년 국내 최초로 도시양봉 스타트업 '어반비즈서울'을 설립한 박진 대표는 서울시내에서 꿀벌을 키워 도시생태계를 회복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2013년 어반비즈서울은 노들섬 등 2개 양봉장으로 시작해 현재 20개의 도시양봉장에서 400만 마리의 꿀벌을 기르는 중이다. 그는 도시양봉장이 생기면 꽃이 더 잘피게 돼 생태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박 대표는 "도시양봉장이 있는 곳 주변으로는 20% 정도 꽃이 더 잘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꽃이 많아지면 꿀벌에게 살기 좋은 환경이 형성되고, 그 환경은 사람에게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반비즈는 도시양봉 교육을 통해 '사회공헌'에도 기여하고 있다. 도시양봉을 배우고 싶은 사람이나 사회 소외계층에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비(Bee)긴어게인' 사업이 그것이다. 도시양봉장이 더 많아지려면 전문인력이 육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어반비즈는 교육 사업을 통해 사회 소외 계층에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좋은 조건으로 꿀을 사들여 판매하고 있다.
방화복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119REO'는 수명이 다한 소방관의 방화복을 재활용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사용연한이 3년에 불과해 국내에서만 연간 1만 벌 이상 폐기되는 방화복을 활용해 패션 가방인 '레오백(REO BAG)'을 만든다. 가방 제작은 봉제 경력 20년이 넘는 장인의 손을 거친다. 판매 수익금의 절반은 공상(공무 중 부상)을 인정받지 못한 암 투병 소방관에게 후원한다. 이승우 119REO 대표는 "대학생 신분 소방관분들께 뭔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소방서를 찾아간게 사업을 시작하게된 첫 계기"라며 "그곳에서 암 투병 중인 소방관들이 공상을 인정받는 경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최근엔 레오백 두번째 버전 출시를 준비중인 이 대표의 최종 목표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갖고 제품을 제작하는 브랜드인 파타고니아, 프라이탁 등과 경쟁하는 것이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방화복 공급체계를 바꾸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며 "방화복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판매한 수익으로 세계 각국의 소방관에게 방화복을 공급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지난 1월부터 '서울메이드'
[최현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