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그냥 쉰 2030 청년층 20만 명 육박…1년 새 40% 증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해 지난달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쉰 20∼30대 청년이 2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40%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오늘(27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쉬었음' 인구 235만3천 명 중 대졸자는 48만6천 명(20.7%)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 가운데 5명 중 1명은 대졸자였던 셈입니다. 지난달 전체 쉬었음 인구는 통계 기준을 바꿔 작성한 2003년 이후 11월 기준으로 최대였습니다.

지난달 대졸 쉬었음 인구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0만6천 명, 30대가 8만7천 명이었습니다. 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대에서만 19만3천 명의 대졸자가 그냥 쉰 셈입니다.

이는 작년 같은 달(13만7천 명)과 비교해 5만6천 명(40.4%)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20대가 지난해 7만 명에서 올해 10만6천명으로 51.6%(3만6천명) 급증하면서 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 외 40대가 5만8천 명, 50대가 7만8천 명, 60세 이상이 15만8천 명 등이었습니다.

지난달 그냥 쉰 2030 가운데 대졸자(19만3천 명)와 대학원 졸업자(7천 명), 초대졸자(14만6천 명)를 모두 합치면 34만6천 명에 달합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그중에서도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취업 준비,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쉰 사람을 뜻합니다.

전체 쉬었음 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역시 20대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20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8만8천 명(26.8%) 늘면서 가장 큰 증가 폭을 나타냈습니다.

30대도 3만9천 명(17.1%) 증가했습니다. 그 외 40대가 3만3천 명(14.1%), 60세 이상이 6만8천 명(7.7%) 늘었습니다. 50대(-3.9%)는 소폭 줄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63만1천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만4천 명 증가했습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하지만,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의미합니다.

지난달 구직단념자 가운데 20대는 23만2천 명, 30대는 10만3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구직단념자 중 절반 이상(53.1%)은 20∼30대 청년층이었던 셈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