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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박싱데이인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한 가게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일간 텔레그래프와 가디언 등 영국언론은 '박싱데이'인 26일(현지시간) 방역규제 단계가 3단계나 2단계로 비교적 낮은 지역의 상점에 여전히 많은 손님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성탄절 다음 날인 박싱데이는 대규모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쇼핑시즌이다.
이날 방역규제 단계가 3단계로 최고단계 바로 아래인 버밍엄의 한 쇼핑몰에 입점한 의류브랜드 '넥스트' 매장 앞에는 오전 4시부터 대기 줄이 생겼다. 3단계인 뉴캐슬에 있는 생활용품브랜드 '넥스트 홈' 매장 앞에도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안쓴 사람들의 긴 대기줄이 만들어졌다.
이들에게 '바이러스 보유자처럼 행동하라'는 보건당국의 요청을 보란듯이 무시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다만 올해 박싱데이가 예전과 같이 호황이지는 않았다.
영국 소매시장 조사업체 스프링보드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영국 전역의 소매업체를 방문한 고객은 작년보다 60% 감소했다.
온라인쇼핑이 보편화하면서 박싱데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는 손님이 줄어드는 추세에 더해 런던 등 잉글랜드 남동부에 4단계 방역규제가 내려지면서 비필수 업종을 제외한 상점들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런던 중심부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이 90% 가까이 줄어드는 등 4단계 지역은 감소율이 77.3%에 달했지만 3단계와 2단계 지역은 각
영국 소매업리서치센터(CRR)는 오프라인 소매업체의 올해 박싱데이 매출이 14억5000만파운드(약 2조1772억원)로 작년보다 56% 감소하며 1999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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