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오늘(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100명대를 나타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래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전날(1천241명)보다는 적었지만 이틀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습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기도 합니다.
특히 성탄절인 전날 검사 검수가 직전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확진자가 1천명대로 대거 쏟아진 것이어서 확산세가 더 거세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현재 시행 중인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과 별개로 내일(27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합니다. 현재로서는 '2.5단계 연장'에 무게가 실려 있지만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서는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지역발생 1천104명 중 수도권 762명, 비수도권 342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132명 늘어 누적 5만5천90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1천241명)보다 109명 줄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화하면서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1천명 선을 오르내리다가 전날 1천200명까지 치솟은 뒤 소폭 떨어졌습니다.
지난 20일부터 오늘(26일)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97명→926명→867명→1천90명→985명→1천241명→1천132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오늘(26일)까지 7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천104명, 해외유입이 28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천216명)보다 112명 줄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57명, 경기 250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762명입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61명, 충북 38명, 전북 37명, 강원 35명, 경북 33명, 광주 27명, 부산 26명, 제주 24명, 경남 22명, 대구 13명, 대전 11명, 울산 8명, 전남 6명, 세종 1명입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342명으로 연일 300명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날 서울 동부구치소와 관련해 297명의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총 514명이 감염됐습니다.
경기 지역에서는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 총 163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파주시 요양원에서도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 충남 천안시 식품점·식당(누적 32명) ▲ 경남 거제시 동물병원(16명) ▲ 경남 하동군 지인모임(14명) 등의 신규 집단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그 밖에 ▲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98명) ▲ 충북 괴산군·음성군·진천군 3개 병원(163명) ▲ 제주 제주시 교회(147명) 등 기존 사례에서도 감염자가 늘었습니다.
◇ 사망자 20명 늘어 총 793명, 위중증 환자 12명 줄어 299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5명)보다 3명 늘었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18명은 서울(9명), 경기(5명), 부산·광주·강원·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치면 서울 466명, 경기 255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776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나흘째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편 사망자는 하루새 20명이 더 늘어 누적 793명이 됐습니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입니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2명 줄어든 299명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58건으로, 직전일 5만7천147건보다 2만7천89건 줄었습니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77%(3만58명 중 1천104명)로, 직전일 2.17%(5만7천147명 중 1천241명)보다 대폭 상승했습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1%(396만9천415명 중 5만5천902명)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