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전국 확산으로 축산 농가의 시름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달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급증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오늘(24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급증해 어제(23일)까지 경기지역에서만 모두 31건이 발병했습니다.
연천 22건, 포천 8건, 가평 1건 등입니다.
경기지역 월별 야생멧돼지 ASF는 지난 3월 111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5월 27건, 7월 17건, 8월 5건, 9월 4건, 10월 5건, 11월 6건이 각각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달 들어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특히 감염된 야생멧돼지의 남하를 막기 위해 설치한 광역 울타리 밖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야생멧돼지에 의한 양돈 농가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번식기에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야생멧돼지 활동 범위가 늘어 감염 폐사체가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개체 수는 대체로 줄었으나 겨울 들어 녹음이 사라지며 폐사체 발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2차 광역 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야생멧돼지에 의해 바이러스가 양돈 농가에 전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9월 16일 파주를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까지 연천, 김포 등 총 3개 지역 농가에서 9건의 ASF가 발생했으며,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207개 농가 34만7천917마리의 돼지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습니다.
야생멧돼지 ASF는 경기지역에서 지난해 10월 3일부터 연천 311건, 파주 98건, 포천 27건, 가평 6건 등 4개 시·군에서 모두 442건이 발생했습니다. 강원지역에서는 화천 329건, 철원 34건, 양구 33건, 인제 3
한편 경기도에서는 지난 6일 여주에서 AI가 올해 처음 발병한 뒤 김포, 화성, 용인 등 4개 시에서 7건이 발생해 144개 농가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377만2천여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전국적으로는 23건이 발생해 축산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