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철 장사로 먹고사는 전국의 스키장은 폐쇄 명령에 곡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연중 최대 대목인 성탄절과 새해 연휴를 고스란히 날리게 됐거든요.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원도 평창군의 한 스키장.
이용객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이젠 아예 문을 닫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연말연시 특별방역 강화대책에 따라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은 다음 달 3일까지 운영이 중단됩니다."
겨울 시즌을 겨냥해 뽑은 전국 스키장의 단기 근로자 1만여 명은 순식간에 갈 곳을 잃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송기천 / 스키장 시즌 인턴
- "당장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도 없고. 내년에 학비랑 생활비를 구해야 하는데 막막합니다."
코로나19 우려에 최근 스키장 이용객은 이미 반 토막 넘게 줄어든 상황.
스키장 업계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며, 일방적인 영업 중단 통보는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라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 전우하 / 스키장 스포츠본부장
- "코로나 확진의 온실인 것처럼 비치는 것에 대해서 안타깝고요. 영업 중단까지 한다면 사실상 금년도 영업은 종료된 거나 마찬가지…."
겨울철 한철 장사로 1년을 먹고사는 주변 상권 역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 장동기 / 강원 평창 대관령면 번영회장
- "지역 경기 활성을 위해서 기업체나 상가들 모두가 관광객을 모집하려고 노력했으나 이번 정부 발표 때문에 너무 많은 허탈감과…."
각 스키장 대표들은 셧다운 정책을 철회하라며 총리실을 항의 방문하고 나서 스키장 운영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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