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에서 환자 2명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사우나와 성당 등에서 집단 감염도 속출하면서 긴급히 임시검사소가 가동된 가운데 지역 의료체계가 확산세를 못 따라가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6일 제주대병원 정형외과 병동에 입원한 환자가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환자는 외부인 면회 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병원 밖 흡연실에서 다른 확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8일 제주대병원에 입원해 출산한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여성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한라사우나에서 감염된 환자의 딸로 자가격리 중에 출산이 임박하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제주도 방역 당국은 제주대병원 정형외과 병동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허상택 / 제주대병원 감염병관리실장
- "(보호자 꼭 필요하면) 하나하나 체크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딱 한 명만 지정할 거고, 그걸 최대한 잘 따라줘야 합니다."
방역 당국은 50명이 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한라사우나를 인근 동문시장 상인이 대거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급히 검사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김녕성당과 인근 마을을 비롯해 어린이집과 라이브 카페 등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역 의료체계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KCTV 제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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