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난소암을 유발하는 호르몬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이 호르몬을 억제하면 절제술 없이 난소암이나 유방암을 예방·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해 난소암으로 고통받는 여성만 4천여 명.
특히 BRCA 변이 유전자가 있는 여성은 40대에 예방적 난소 난관 절제술을 받습니다.
2015년 난소 절제술을 받은 미국의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대표적입니다.
계명대 동산병원 연구진이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난소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생쥐 모델에 프로게스테론을 차단하는 물질을 투약하거나, 비활성화했습니다.
그러자 난소암의 발생과 진행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한 겁니다.
▶ 인터뷰 : 조치흠 / 계명대 동산병원 병원장
- "(여성호르몬)프로게스테론을 제어시키니까 난소암이 덜 생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프로게스테론과 난소암의 관계 규명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항프로게스테론 물질로 만든 신약으로 난소암이나 유방암을 예방·치료 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조치흠 / 계명대 동산병원 병원장
- "프로게스테론을 우리가 제어하면 수술하지 않고 약물로써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굉장히 많은 환자가 수술에 대한 공포감이 해결되고…."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12월호에 게재돼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