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차례에 걸쳐 특정회사의 내비게이션만 훔쳐 인터넷으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련번호가 없어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쉽게 유통될 수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 중고 내비게이션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일련번호가 없어 싸게 판다는 걸로 장물인 것을 짐작할 수 있지만, 금세 팔려나갔습니다.
23살 장 모 씨는 전주와 인천, 수원 등 전국에서 90여 차례에 걸쳐 3천만 원 상당의 차량 내비게이션을 훔쳤습니다.
차량의 유리를 깨고 수십 초 만에 내비게이션만 떼 달아나는 겁니다.
특히 일련번호가 없어도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특정 회사 제품이 장착된 차량만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피의자
- "시리얼 넘버가 없어도 업그레이드 받기가 편해서 사람들이 많이 싸게 사려고 시리얼 넘버가 없는 제품이어도 사거든요."
인터넷을 통해 10만 원에서 15만 원에 팔린 내비게이션은 28살 이 모 씨 등이 사들여 웃돈을 얹어 되팔았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구속하고 훔친 내비게이션을 사들인 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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