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하게도 겨울 강추위는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마련된 곳에도 여지없이 몰아쳤습니다.
온몸을 꽁꽁 싸매도 밀려오는 추위를 막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의료진은 흔들림 없이 사투를 벌였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에 의료진들은 귀마개와 핫팩으로 버팁니다.
시린 발은 동동 구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손성일 / 서울 신림동
- "좀 바람도 많이 불고 해서 추운데 이 날씨 속에서도 선별진료소 때문에 (의료진들이) 고생해주시는 게…."
허허벌판인 서울광장은 상대적으로 더 추워 보입니다.
주말을 맞아 검사를 받으려는 발길에 순서를 잡고, 설문을 받고, 춥다고 손을 멈출 순 없습니다.
▶ 인터뷰 : 임시 선별검사소 의료진
- "이상 없으시고…들어가세요."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이렇게 바람까지 불고, 계속되는 추위에도 의료진들은 난로에 의지해 몸을 녹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대하 /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컨테이너 박스 안은 비교적 따뜻한데요. 바깥에 대다수 인원이 나가서 하는 상황이고, 나가서 한두 시간 연속으로 일하니까 손발이 차가워서 일을 하기 힘들더라고요."
월요일 문을 연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감염을 확인한 사례는 286명에 이릅니다.
생활 속 조용한 전파가 실제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겨울 강추위 속에서도 현장 의료진들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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